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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만호 연구소장 "국산품 문제 생기면 담당자가 인사 불이익…소극적으로 바뀔 수밖에"
박만호 연구소장 "국산품 문제 생기면 담당자가 인사 불이익…소극적으로 바뀔 수밖에"
일본의 수출 규제 <사진=연합>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9. 08. 07. (목) 18:18~20:00 (FM 95.1)
● 진행 : 이숙이 <시사IN> 선임기자
● 대담 : 아스플로 박만호 연구소장
-외국 기업들, 오랜 기술 축척으로 시행착오 적어…가격 경쟁력 높아
-장기적으로 국산화 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하는 방법
-배관 부품 국산화 이후 외국 제품의 가격 반값으로 내려
-해외 기업에서 도입한 소재나 부품은 문제 생겨도 용인
-국산품 문제 생기면 담당자가 인사 불이익…소극적으로 바뀔 수밖에
-개발 후 테스트는 일본에서…외국에서 통과되면 국내로 들어오는 구조
▶ 이숙이 : 색다른 시선 3부 시작하겠습니다. 길고전이 성격이 급해서 잠깐 먼저 나왔네요. 오늘 일본에서 첫 번째로 수출 규제 대상이 됐던 3개 품목 가운데 하나인 포토레지스트에 대해서 수출을 허가한 첫 사례가 나왔다고 합니다. 3개월 이상 걸린다던 심사 기간도 좀 앞당겨졌는데요. 그렇다고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겠죠. 오늘 또 저희가 이 기술 독립에 성공했거나 노력중인 기업 만나보는 시간 준비했는데요. 세 번째입니다. 반도체배관 부품을 개발해서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준 기업 아스플로의 박만호 연구소장 연결해서 얘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 박만호 : 네, 안녕하십니까? 아스플로 연구소에 근무하는 박만호라고 합니다.
▶ 이숙이 : 네, 네, 반갑습니다. 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가스를 운반하는 배관을 국산화에 성공했다라고 하던데, 이게 어떤 부품입니까?
▷ 박만호 :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가스입니다. 이 가스는 이제 일반적으로 저장소에 저장이 되고 있고요. 이 저장소로부터 반도체 소자를 생산하는 장비까지 이제 끌어다가,
▶ 이숙이 : 가스를 끌어다가,
▷ 박만호 : 네, 네. 이때 가스를 이송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튜브나 파이프, 그리고 가스의 어떤 흐름을 단속하거나 어떤 압력을 조절해 주는 벨트, 레귤레이터 그리고 필터 등을 총칭을 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이숙이 : 그렇군요. 가스를 연결하는 반도체 공정하는, 공정이 이루어지는 곳까지 연결하는 데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부품을 만드는 그런 역할을 하신다고 보면 되겠네요?
▷ 박만호 : 네, 그렇습니다.
▶ 이숙이 :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렇듯 이 가스가 굉장히 높은 순도가 유지돼야 되고, 그래서 이걸 연결하는 부품들, 관을 비롯해서 각종 벨브나 이런 것도 다 순도가 높아야 된다고, 깨끗하고 그래야 된다던데 지금 그 기술을 가지고 계시다는 거죠?
▷ 박만호 : 네, 그렇습니다.
▶ 이숙이 : 네, 이걸 어떻게 거울처럼 깨끗해야 된다고 하던데, 이거를 2000년대부터 지금 개발을 시작했다고 하시던데, 계기가 있었습니까?
▷ 박만호 : 가장 솔직한 이유로는 기업의 기본인, 이 제품을 하면 기업의 기본인 돈벌이가 되겠다 그래서 시작을 했다고 볼 수 있고요. 이걸 좀 고상하게 얘기를 해 보면 외국 기업이 독점을 하고 있는 제품이라서 국산화를 하면 기업도 크게 성장하고, 어떤 국가, 사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될 거라는 생각, 그다음에 기술적으로 이게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외국 회사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시장 진입에 성공할 경우에는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국산화 개발을 시작을 했습니다.
▶ 이숙이 : 처음 시작했을 때 실패 같은 것도 좀 경험을 하셨나요?
▷ 박만호 : 네, 아스플로가 설립된 게 2000년이고요. 2002년부터 산업부 부품 소재 개발사업을 통해서 이 반도체 공정용 가스 고청정 배관 소재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이 소재가 당시에는 전량 일본하고 미국에서 이제 수입해 오던 소재인데, 사실 기술적으로는 크게 어려운 기술은 아닙니다. 전해연마라고 해서 전기 분해를 이용한 그런 기술을 이용하는데,
▶ 이숙이 : 전해연마?
▷ 박만호 : 네, 네. 현재 기술에서 보면 크게 어려운 기술은 아니지만, 직경이 한 4m에서 6m 정도 되는 아주 가는 파이프 내벽면을 길이 4m에서 한 6m 정도 되는 길이로, 길이가 되는 그런 파이프를 거울처럼 깨끗하게, 그것도 안쪽을 그렇게 만들어야 되는 거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요. 그리고 전기를 많이 쓰기 때문에, 전기가 뭐, 이렇게 안정적이지 않을 경우, 예전 같은 경우에는 전기가 안정적이지 않을 경우에는 하다가 거의 뭐 소재를 한 번 싹 버리기도 하고 뭐, 그런 일도 많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 이숙이 : 그렇군요. 어쨌든 그래도 일찌감치 시작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성공을 했고, 지금은 그래서 국산, 부품을 국산화해서 지금 기여를 하고 계시는 건데, 국산화에 가장 큰 효과가 아무래도 가격을 낮춘 건가요?
▷ 박만호 : 네, 그렇습니다. 사실 외국 기업들은 수십 년, 심지어는 한 100년 이상의 기술이 축적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이 절감되고, 결국에는 단기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상당히 높은 그런 결과물들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저희는 인정을 합니다. 그렇지만 단기적으로는 그렇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국산화하는 것이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을 얘기하고 싶고요. 일례로 저희가 배관 부품을 국산화하고 나서 납품 시작이 되니까 외관 제품의 가격들이 지속적으로 하락을 해서 하지 현재는 예전 초장기 대비 한 반값 정도까지 내려와 있는 상태입니다.
▶ 이숙이 : 아, 그렇군요. 그러면 이거를 사용하는 대기업들의 경우에는 지금 50% 싸진 가격에 부품을 조달할 수 있는 그런,
▷ 박만호 : 네, 네, 그렇습니다.
▶ 이숙이 : 효과가 있었군요?
▷ 박만호 : 네, 네.
▶ 이숙이 : 시장점유율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나 됩니까, 일본산하고 우리하고 비교하면?
▷ 박만호 : 정확하게 이게 통계가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 워낙에 수입 규모나 이런 것들이 다 기밀에 부쳐지거든요. 투입하는 업체들도 기밀에 부쳐지고요. 통상적으로 그리고 장비에 이제 붙어서 들어오는 부품도 있고, 그다음에 별도로 이렇게 별개로 구입하는 경우도 있는데, 국내에서만 저희들이 본다면 이 배관 부품 한 30~40% 정도 저희가 시장점유율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전 세계 시장으로 보면 한 2~3% 정도나 될까?
▶ 이숙이 : 그렇군요. 수출도 하고 계시는군요?
▷ 박만호 : 수출, 네, 맞습니다. 중국 쪽을, 중국하고 대만 쪽을 중심으로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 이숙이 : 어제, 그제 말씀 좀 들어보니까 처음에 개발하려고 했을 때 가장 어려움이 이게 대기업에서 과연 사줄 건가? 그리고 때로는 개발해 놨는데 사주지도 않아서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 아스플로의 경우에는 어땠어요? 삼성이나 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회사에서 바로 이게 좀 사줬나요?
▷ 박만호 :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제 삼성이든 하이닉스든, 하이닉스나 이런, 당장 이런 데 이쪽이 있는데, 기술 기준이 일본에서 이제 다 들여온 거라서 우리 자체에 국내에도 기술 수준이 참 미약하던 시절이었고요, 초장기에는. 지금은 뭐, 상당한 기술 수준을 확보를 하고, 제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좀 드리고 싶은 문제는 조금 어려운 문제이기는 한데, 해외 기업에서 도입해 온 소재나 부품에서 문제가 발생을 하면 일정 정도 좀 용인은 됩니다.
▶ 이숙이 : 해외에서 들여온 게 좀 문제가 있으면?
▷ 박만호 : 네, 그런데 국산품은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 이숙이 : 너무 가혹하군요?
▷ 박만호 : 그러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이제 국산화를 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으면 담당자가 인사 상 불이익도 받을 수도 있고, 이런 문제 때문에. 또 어떻게 보면 소극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인 것 같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생각할 때는 이번 수출 규제 문제에서 보듯이 국산품 대안이 없을 경우에는 기업의 존립이 흔들리고, 국가 경제도 흔들릴 정도의 안보적인 측면도 이 국산화라는 것이 내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기업에, 어떤 대기업에 계신 분들께서 의사결정과, 의사결정권자께서 나름 잘 고민을 하셔서 많은 좀 국산화 진행할 수 있도록 판단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숙이 : 결국 대기업, 중소기업의 상생 부분이 꼭 이렇게 이슈로 떠오르긴 하던데요. 어쨌든 일찌감치 국산화에 성공했고, 그리고 지금은 수출도 하고 또 다른 제2, 제3의 부품들을 계속해서 개발해 가시고 있는 일종의 성공 케이스인데, 먼저 성공한 입장에서 지금 국산화를 지금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정부나 지금 후발주자들한테 해 주고 싶은 말 있으시면 한 말씀해 주시죠.
▷ 박만호 : 저희가 이제 한 사례 중에 하나로 중기벤처부 지원을 받아서 소형필터를 국산화했습니다. 나무젓가락 굵기 정도되는 필터인데요.
▶ 이숙이 : 뭐에 쓰는 거예요?
▷ 박만호 : 개발을, 이거는 이제 배관 파이프나 튜브 속에 어떤 이물질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사이, 그 안에서, 튜브 안에서 이물질을 걸러주는 그런 필터입니다. 그래서 이거 개발을 하면서 좀 아쉬운 점은 반도체 공정 가스 부품들이 적용되는 장비들이 대부분 외국산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바로 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어떤 결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좀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에는 이 개발된 제품을 들고 일본 기업으로 갔습니다.
▶ 이숙이 : 가서 거기서 한 번 해 보신 거예요?
▷ 박만호 : 네, 맞습니다.
▶ 이숙이 : 결국은 테스트베드가 없다?
▷ 박만호 : 테스트베드가 없는 게 아쉽고요. 그래서 결국에 택한 방법이 이제 선진기업이라고 하는 일본이나 미국에 있는 업체들한테 저희들이 제시를 하고, 거기서 이제 통과가 되면서 국내로 이제 다시 들어오는 이런 좀 이상한 구조가 되어 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좀 그런 어떤 해외 쪽으로 자꾸 좀 또 눈을 돌려서 시장을 넓혀가기도 하고, 그다음에 국산화를 하는 데 어떤 레퍼런스로 좀 활용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그런 어떤 전략을 짜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좀 하게 됩니다.
▶ 이숙이 : 네, 알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하고요.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박만호 : 네, 감사합니다.
▶ 이숙이 : 네, 아스플로의 박만호 연구소장이었습니다.■
김두현 기자tbs3@naver.comㅣ 기사입력 2019-08-0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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