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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협력사 '아스플로' 1분기 적자였는데...주가 상승 이유는
삼성·SK 협력사 '아스플로' 1분기 적자였는데...주가 상승 이유는
주가 상승세를 탄 아스플로가 올해 1분기(1~3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강두홍 아스플로 대표. /사진=아스플로 홈페이지 캡처
최근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로 코스닥 상장기업 아스플로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에 반도체 부품을 공급하는 아스플로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뒤 사업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지만 올해 1분기(1~3월) 실적은 악화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플로는 과거 일본으로부터 전량 수입해온 고청정 튜브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이다. 고청정 튜브는 반도체 공정가스 공급에 사용된다. 아스플로는 극청적 파이프, 밸브, 레귤레이터, 필터 등도 국산화해 반도체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중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강관류(튜브·파이프), 피팅류, 밸브류(밸브·레귤레이터), 필터류(필터·디퓨저) 등이 있다.
아스플로는 부품 소재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2005년부터 삼성전자에 중·소구경 시공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이어 SK하이닉스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아스플로는 글로벌 반도체 공정가스 부품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 지난해 10월7일 상장에 성공했다. 아스플로의 시초가는 3만6000원으로 공모가(2만5000원)보다 44% 높았으나 상장 당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2만8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에는 무상증자(1주당 신주 2주 배정) 권리락 효과 등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아스플로는 지난 1일 2만4950원에 거래를 마치고 무상증자 권리락이 시행된 2일 시초가가 8320원으로 형성됐다. 기업가치가 동일한 상황에서 늘어난 주식 수를 반영하기 위해 주가가 조정된 것이 주가가 저렴해 보이는 착시효과를 일으키면서 2일에만 주가가 29.8%(종가 1만800원) 뛰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한 지난 10일에도 아스플로 주가는 8.8%(9880원→1만750원) 올랐고 다음 거래일인 11일에는 1만13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5.1% 상승했다.
아스플로, 올해 1분기 적자전환… 영업활동 현금 유출도 발생
아스플로 주가가 오르고 있으나 최근 실적은 좋지 않다. 적자 전환을 피하지 못했고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악화했다. 기업의 지급 능력을 뜻하는 유동비율과 단기적인 현금 동원력을 의미하는 당좌비율은 안정적 기준치를 하회한다.
아스플로는 올해 1분기 매출 142억과 영업손실 3억4107만원을 기록했다. 2021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1억원, 2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8.4% 늘었으나 매출원가와 판매비·관리비도 상승하면서 적자로 전환됐다. 아스플로의 올해 1분기 매출원가와 판매비·관리비는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29.1%(약 28억원), 51.4%(약 8억원) 늘었다.
영업활동으로 현금흐름도 같은 기간 플러스(+) 19억원에서 마이너스(-) 34억원으로 변했다. 재고가 쌓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스플로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156억원, 연말 190억원, 올해 1분기 239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물건을 만드는 데 비용을 사용했으나 판매하지 못하고 쌓아두면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올해 1분기 플러스(+) 36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25억원을 사용하고 61억원을 차입했다. 차입금이 늘어난 상황에서 유동비율(114.5%)은 안정적 기준(150%~200% 이상)을 밑돌았다. 회사 자산으로 단기간 안에 빚을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당좌비율도 올해 1분기 59.2%로 지난해 말(66.0%)보다 6.8%포인트 줄었다. 통상적으로 100% 이상일 때 안정적인 상태로 평가한다.
긍정적인 점은 부채비율(112.8%)이 높지 않은 것이다. 부채(약 524억원)가 자본(약 465억원)보다 많긴 하지만 부채비율이 150% 이하인 경우에는 경영에 불안 요소가 적다고 평가된다.
출처 - 머니s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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